아이의 기념일을 축하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액운을 쫓아준다는 수수경단.
방앗간에 부탁해서 맞추면 편하지만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없고
주변에 방앗간이 없다면 멀리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하여 주변에 방앗간이 없고, 조금만 만들고 싶은 우리 엄마는 수수경단을 집에서 만드셨다.
(내가 만들면 좋았겠지만.. 내가 한것은 수수경단을 동그랗게 빚은것뿐....)
붉은 곡식들은 예로부터 귀신을 쫓아낸다고 믿어왔는데,
그 대표적인 곡식이 바로 팥과 수수가 되겠다.
< 재료준비 >
팥 500g, 찰수수가루 500g, 찹쌀가루 200g, 뜨거운 물, 소금 약간, 설탕 약간
가루들은 시판 가루로 사도 무방하다.
혹시 직접 가루를 낸다면,
저녁에 물에 담궈놓았다가 다음날 아침에 채반에서 1~2시간 물기를 뺀 다음 물기가 마르면
믹서기에 갈면 된다.
찰수수는 찹쌀보다 더 많이 불려야하고 일반적인 믹서기에는 잘 갈리지 않는다.
그래서 왠만하면 시판되는 찰수수가루와 찹쌀가루를 사서 만들기를 추천한다.
우선 팥고물을 미리 준비해두도록 하자
팥을 한시간 쯤 불린 뒤 10분 정도 끓여준다.
10분뒤에 물이 끓으면, 물을 버리고 새로운 물을 넣어 팥을 익혀주도록 하자
팥은 30분에서 40분 사이로 익히면 충분하다.
팥이 잘 익었는지 한두개 꺼내서 먹어보고 충분히 익었으면
채에 꺼내서 물을 빼준 뒤 잘 으깨주면 된다.
이때 취향에 맞게 소금과 설탕을 추가하도록 한다.
수수경단은 익반죽이기 때문에 분량의 찰수수가루와 찹쌀가루를 한그릇에 섞은 뒤
뜨거운물을 조금씩 넣어 뭉쳐준다.
수수경단은 반죽이 될수록(푸석거릴수록) 쫄깃거리기 때문에
물은 소량씩만 추가하면서 적당히 뭉칠정도로만 넣어주도록 하자
이때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하도록 한다.
어짜피 팥고물에 간을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소금을 넣지 않도록 주의하자.
반죽은 약간 갈라짐이 있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이면 충분하다.
안쪽에 물을 머금고 있어 작게 모양을 만들때 촉촉해진다.
작고 동글동글하게 모양을 만들어 준다.
익반죽이기 때문에 모양을 다 잡고 한번 끓여주게 되는데, 이때 크기가 조금 커진다.
약간 커질것을 고려해서 모양을 만들도록 하자.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경단을 팔팔 끓는 물에 넣어 경단이 떠오를 때까지 끓이고,
2~3분정도 더 익혀준다.
익힌 경단은 채로 건져서 찬물에 담궈 식혀준다.
만들어놓은 팥고물에 잘 삶아진 수수경단을 버무려준다.
완성된 수수경단을 그릇에 예쁘게 놓고 상을 차릴때 한켠에 올려주면 완성이다.
정성으로 만들어진 수수경단,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만들고 나면 뿌듯할 것이다.
오늘도 제 글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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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시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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