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쑥전 - 봄에 먹는 별미 쑥, 쑥요리, 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쑥부침게 만드는 꿀팁

gratiaR 2020. 3. 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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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정에서 엄마가 쑥을 보내 주셨다.

봄에만 잠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쑥.

나는 보통 국이나 전으로 부쳐먹는데, 오늘은 쑥전을 한번 만들어볼까 한다.

 

 쑥 손질중

깨끗하게 손질되 바구니에 담긴 쑥

쑥은 참 향도 좋고 맛도 좋은데 손질하는게 너무 번거로워서 

봄이 오면 딱 한번만 해먹고 더이상 해먹지 않게 되는데,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재료이다보니 엄마가 직접 들에서 따다 손질까지 해주셨다.

 

 

 

 

 

옆에 나뭇잎들이랑 섞여있는 쑥을 볼 수 있을텐데,

일일히 쑥을 다 골라내고 좋지 않은 부분을 솎아내서 손질해야 되기 때문에 정말 손이 많이간다.

 

손질로 끝난게 아니다 

쑥을 손질하는게 끝이 아니다.

 

쑥을 다 솎아내고 나면 깨끗히 씻어줘야 하는데,

씻어도 씻어도 흙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꼼꼼하게 잘 씻어줘야 한다.

아마 다른 나물(시금치등)에 비해 잎이 작고 정신없이 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그런것 같다.

 

깨끗하게 씻은 쑥 위에 바지락도 송송

깨끗히 씻은 쑥 위에 바지락도 송송 썰어넣는다.

바지락과 쑥의 음식 궁합이 좋고, 바지락을 전에 넣어 부지면

오징어를 넣은 것 보다 더 향이 좋고 쫄깃쫄깃하다.

 

아직 바지락을 쑥과 함께 먹어보지 않은분이 있다면, 꼭한번 넣어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적당량의 부침가루를 넣어준다

쑥과 바지락이 준비되었다면, 부침가루를 넣어준다.

 

만약 집에 부침가루가 없다면 밀가루로 전을 만들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중력분을 이용하면 되는데,

부침가루와는 달리 간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소금으로 간을 해줘야 한다.

 

나는 조금 더 편하게 요리하기 위해 부침가루를 이용하였다.

 

부침가루를 쑥에 버무려준다.

여기서 엄마가 알려주신 쑥전을 더 쉽게 만드는 꿀팁!

 

물을 넣어 전의 농도를 맞추기 전에 비닐장갑을 끼고

쑥에 골고루 부침가루가 뭍을 수 있게 버무려준다.

 

 

 

 

 

이렇게 하면 부침가루가 뭉치지않고 쑥에 골고루 뭍고, 

밀가루를 조금만 넣어 전을 부칠 수 있어서 쑥의 향도 더 많이 느낄수가 있다고 한다.

 

물과 부침가루가 골고루 쑥에 뭍은 모습

부침가루가 골고루 쑥에 뭍어있어 물을 조금만 넣고 다시 버무려주면,

이정도의 느낌이 나는데, 나는 여기서 부침가루 1큰술과 물 5큰술정도를 더 넣어주었다.

 

위의 부침가루량을 보고 따라했다면, 물만 추가해주면 되겠다.

 

지금부터는 엄마가 손질해 보내준 쑥을 내가 버무린 모습이라,

아까의 부침가루와 쑥의 양과는 조금 다르니 참고 바란다.

기름을 두른팬에 쑥반죽을 올려준다.

잘 달궈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농도를 맞춰 버무린 쑥반죽을 올려준다.

나는 비닐장갑을 끼고 한주먹 정도를 집어 뒤집게를 이용하여 얇게 펴주었다.

 

물과 밀가루가 많지 않아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도 충분히 팬으로 옮길 수 있다.

 

만약 밀가루를 좋아해서 밀가루반죽이 많다면 국자를 이용하면 되겠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쑥전

중불에서 은근히 익혀주었더니

노릇노릇 익어가는 쑥전, 고운 녹색에 노릇하게 구워진 반죽을 보니 입맛이 돈다.

밀가루가 많지 않아서 금방 익는다.

 

밀가루가 조금이라 잘 부쳐질까 걱정했는데 쑥에 먼저 밀가루를 버무려줘서 그런지

쑥끼리 잘 엉겨 뒤집기도 쉽고, 모양내기도 쉬웠다.

 

잘 구워진 쑥전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구워진 쑥전

쑥이 많이 들어가서 향이 진하고, 밀가루가 조금 들어가서 더 바삭하게 구워졌다.

 

엄마의 사랑덕분에 편하게 먹는 쑥전(사랑해 엄마♥)

 

당신도 한번 만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오늘도 제 글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의를 위해 모든 글을 존댓말로 작성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그라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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